日 ‘강제징용 중재위’ 답변 요구 시한 직전 방한

17일 청와대 방문 이어 강경화 외교부 장관 예방

11일 저녁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일본 나리타 공항에 도착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16일 한국을 방문한다.

외교부에 따르면 스틸웰 차관보는 필리핀 마닐라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을 통해 이날 저녁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스틸웰 차관보는 17일에는 오전 청와대를 방문한 뒤, 오후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예방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일본의 대한(對韓) 수출규제 조치로 한일관계가 냉각된 가운데, 스틸웰 차관보가 이와 관련한 메시지를 내놓을지 여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스틸웰 차관보의 이번 방한은 일본이 강제징용 배상판결 문제 해결을 위해 우리정부에 요청한 제3국 중재위원회 답변 시한(18일) 직전에 이뤄진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일본은 중재위 답변 시한까지 우리정부가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을 경우 추가 보복 조치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한편 예비역 공군 준장 출신인 스틸웰 차관보는 지난달 13일 상원 인준 절차가 완료돼 부임했다.

스틸웰 차관보는 지난 11~14일 일본 도쿄를 시작으로 아시아 순방 중이다. 15~16일 랜덜 슈라이버 국방부 차관보와 함께 필리핀 마닐라를 방문했던 스틸웰 차관보는 이번 2박 3일간의 방한 일정을 소화한 후 18일 태국 방콕으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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