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쵸두리 방글라데시 국토부 장관에게 언급해 눈길

방글라데시를 공식 방문한 이낙연 국무총리가 14일(현지시간) 수도인 다카시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한-방글라데시 비즈니스 포럼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여전히 제 심장은 정치인 입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14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 위치한 영원무역 현지공장에서 세이푸자만 쵸두리 방글라데시 국토부 장관에게 말한 내용이다.

이 총리의 ‘정치인 발언’은 상대 장관과 공통점을 찾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라고 연합뉴스가 이날 보도했다.

이 총리는 국내기업인 영원무역이 현지 정부와 겪고 있는 생산기지 소유권 이전에 대한 원만한 해결을 위해 방글라데시 장관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영원무역은 방글라데시 항구도시인 치타공에 한국수출공업단지(KEPZ)를 조성했으나, 현지 정부가 상당수 토지의 이전 허가를 지체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초두리 장관은 이낙연 총리와 만나 “한국의 KEPZ 투자를 고무적으로 생각한다”며 “저도 장관이 되기 전에 사업가였고 지금 공직에 있지만 기업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러자 이 총리는 “저도 지금 이 위치에 있지만 제 심장은 정치인”이라고 화답했다는 것이다.

이 총리는 이날 한·방글라데시 비즈니스포럼에 참석, 에너지·기반시설 등에서 양국의 협력 확대를 제안하기도 했다.

이 총리는 “한국의 정부와 기업은 앞으로도 방글라데시의 발전과 도약에 동반자로서 함께 하기를 바란다”며 “경험과 기술을 갖춘 한국 기업들이 방글라데시 산업 여건 개선에 더 많이 기여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올해 4월 양국의 관련 기관이 민관합작투자사업(PPP)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는데 앞으로 많은 프로젝트가 발굴되고 협력이 구체화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신문사(동아일보) 기자 출신인 이 총리는 2000년 정계에 입문해 16대 이후 4선 의원과 37대 전라남도 도지사(2014.7~2017.5)를 거쳤다.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이후에는 국무총리에 임명돼 26개월째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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