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 앉은 한·일 '수출 규제' 실무 협의 대표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정하영 기자] 한일 양국 정부가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 규제 강화와 관련 첫 실무회의를 연 가운데 회의에서 냉랭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한국 산업통상자원부과 일본 경제산업성 관계자들은 12일 도쿄(東京) 경제산업성 청사에서 일본 정부의 한국 수출규제 강화 조치에 대한 문제를 논의했다.

한국 측에선 전찬수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안보과장, 한철희 동북아 통상과장이 참석했다. 일본 측에선 이와마쓰 준(岩松潤) 경제산업성 무역관리과장, 이가리 가쓰로(猪狩克郞) 안전보장무역관리과장이 참석했다.

이날 오후 2시에 시작된 회의는 이날 오후 7시를 넘겨서도 계속 이어졌다.

회의 시작 전 양측 참석자들은 악수 등 우호의 표현은 일절 하지 않는 등 팽팽한 기 싸움이 이어졌다.

우리 정부는 회의에서 일본 측이 한국만을 겨냥해 수출 규제를 강화한 이유에 대해 설명을 요구했다. 또 수출 규제 이유로 일부 품목의 북한 유입설을 흘린 것에 대해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일본 측은 이에 대해 한국 대법원판결에 대한 보복 조치가 아니며 한국 정부의 무역관리에 문제가 있어서 취한 조치라는 기존 입장을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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