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9~11일 여론조사…4%p 하락해 ‘긍·부정 평가’ 동률

민주 39%·한국 19%·정의 8%·바른미래 6%·평화 1%·우리공화 1%

한국갤럽이 9~11일 조사해 12일 발표한 문재인 대통령 국정지지율. 그래픽=한국갤럽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7월 2주차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전주 대비 4%p 하락한 45%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p 상승해 긍정평가와 동률을 이뤘다.

이는 한국갤럽이 9~11일 조사해 12일 발표한 여론에 따른 것이다.

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45%가 긍정 평가했고 45%는 부정 평가했으며 9%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5%).

이번 주 연령별 긍/부정률은 20대 46%/38%, 30대 56%/34%, 40대 55%/42%, 50대 45%/50%, 60대+ 31%/57%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78%, 정의당 지지층에서도 64%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90%가 부정적이며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도 부정적 견해가 더 많았다(긍정 26%, 부정 54%).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454명, 자유응답) '북한과의 관계 개선'(27%), '외교 잘함'(22%),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8%), '복지 확대'(5%), '전반적으로 잘한다', '개혁/적폐 청산/개혁 의지', '평화를 위한 노력'(이상 4%), '기본에 충실/원칙대로 함/공정함'(3%), '서민 위한 노력', '소통 잘한다', '전 정권보다 낫다'(이상 2%) 순으로 나타났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 부정 평가 이유로(454명, 자유응답)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44%), '북한 관계 치중/친북 성향', '외교 문제'(이상 10%), '전반적으로 부족하다'(6%), '독단적/일방적/편파적', '서민 어려움/빈부 격차 확대'(이상 3%), '최저임금 인상', '북핵/안보', '주관, 소신 부족/여론에 휘둘림', '일자리 문제/고용 부족'(이상 2%) 등을 지적했다.

이번 주 직무 평가 변화는 남북미 정상 판문점 회동 효과 소멸과 한일 갈등 고조(일본정부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가 원인으로 보인다. 긍·부정 평가 이유 상위에서 북한 관련 항목 비중은 줄고, 외교 비중이 늘었다. 대통령 직무 긍·부정률 모두 40%대인 상태가 8개월째다.

한국갤럽이 9~11일 조사해 12일 발표한 정당지지도. 그래픽=한국갤럽
이번 조사에서 정당지지도 조사 결과 민주당은 39%,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 26%, 한국당 19%, 정의당 8%, 바른미래당 6%, 민주평화당 1%, 우리공화당(옛 대한애국당) 1%, 기타 정당 1%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민주당, 한국당, 정의당이 각각 1%p 하락했고 바른미래당은 1%p 상승했다.

한국당 지지도는 작년 7월 평균 10% → 8월 11% → 9·10월 12% → 11월 15% → 12월·올해 1월 18% → 2월 19% → 3월 21% → 4월 22%로 상승했고, 5월 2주 25%(새누리당 시절이던 지난 2016년 국정농단 사태 본격화 이후 최고치) 기록 후 점진적으로 하락했다.

20% 아래는 올해 2월 3주 이후 처음이다. 5월 2주와 이번 주를 비교하면 자유한국당 지지도는 50대(34%→21%), 성향 중도층(23%→13%), 수도권(24%→10% 중후반) 등에서 변화가 큰 편이다.

참고로 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의 2015년 평균 지지도는 41%, 2016년 1월부터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 직전까지 평균 39%, 총선 이후인 4월부터 그해 10월 첫째 주까지 평균 31%로 29~34% 범위를 오르내렸다.

이번 여론조사는 한국갤럽이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6849명에게 접촉해 최종 1005명이 참여했고 응답률은 15%를 나타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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