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위원 중 절반, ‘손학규 퇴진’ 얘기만”

김소연·김지환 혁신위원도 뒤따라 사퇴

바른미래당 주대환 혁신위원장이 11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혁신위원장직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주대환 바른미래당 혁신위원장이 당 혁신위 출범 열흘 만에 혁신위원장직을 전격 사퇴했다.

주 위원장은 1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혁신위원장 자리를 내려놓고자 한다”고 밝혔다.

주 위원장은 “(혁신위원장직을 제안 받았을 때) 당이 미래를 향해 어떤 비전을 마련하려는 것으로 알았다”며 “하지만 지난 일주일여 혁신위 활동기간 중 제가 본 것은 계파갈등의 재현이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주 위원장은 “특히 젊은 혁신위원들을 조종하는, 당을 깨려는 검은 세력을 크게 규탄하고 분노한다”며 “물론 제 자신도 그들과 맞서싸우고 당을 발전시키고 지키도록 노력했어야 했지만 역부족을 느끼고 물러나고자 한다”고 비판햇디.

주 위원장은 회견 후 기자들을 만나 ‘계파 갈등’의 구체적 내용을 묻는 질문에 “혁신위가 미래비전, 당 발전전략은 내놓지 않고 딱 하나, ‘손학규 퇴진’ 얘기만 계속 했다”며 “그런 분들이 혁신위원 중 절반이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주 위원장이 혁신위원장직에서 사퇴한 이후, 김소연, 김지환 혁신위원도 혁신위원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소연 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주대환 위원장님의 사퇴로, 저 또한 사퇴하고자 한다”며 “당분간은 ‘순리’가 무엇인지 지켜보고 묻어가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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