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크지 못하는 이유는 규제 때문…경제정책 전환 결단해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1일 “문재인 대통령이 기업인 30여명을 청와대로 불러 간담회를 열었지만, 아무런 성과가 없는 사진촬영용 이벤트로 끝이 났다”고 평가절하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본 경제보복에 대응하기 위한) 수입산 다변화나 국산화 박차를 기업인들이 몰라서 안하느냐”며 “당장 현실적으로 어려우니 못하는 건데, 그런 말만 할 것이라면 바쁜 기업인들은 왜 불렀느냐”면서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문 대통령이 기업인들에게 주문한) 국산화는 과도한 규제가 걸림돌”이라며 “관련 기업들이 크지 못하는 이유가 자본시장 규제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현재 (일본의 경제보복) 사태는 정부가 책임지고 외교적으로 풀어야 한다”며 “국내정치용 이벤트에 기업인과 야당을 들러리 세울 때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황 대표는 또 전날 통계청이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서 취업자 수와 고용률이 오른 것을 언급하며 “세금으로 만드는 60세 이상 일자리가 33만 2000개 증가, 주 17시간 미만 근무자가 183만 3000명, 경제의 허리인 30·40대 취업자는 오히려 21만 4000명 감소, 제조업과 금융보험·도소매업 등 양질의 일자리는 15만 7000개가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이 정권의 소득주도성장과 반(反)시장·기업 정책이 고용참사의 근본 원인”이라고 주장하며 “경제대전환 없이는 문제를 풀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문 대통령은 스스로 경제정책 전환을 결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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