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북한이 중국, 러시아와 활발한 교역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5월 러시아와 북한이 북한에 제공한 정제유는 2만6372톤이다. 이는 대북제재 속 북한이 공급받을 수 있는 정제유 50만 배럴(6만3000톤)의 41.8%에 이르는 수준이다.

앞서 안보리는2017년 12월 채택한 대북 결의 2397호를 통해 1년간 북한에 공급할 수 있는 정제유 상한선을 50만 배럴로 정한 바 있다. 유엔 회원국은 북한에 정제유를 수출할 시, 그 양을 보고해야 한다.

그동안 북한에 정제유를 공급한 곳은 중국과 러시아 단 2곳이다. 지난해에는 4만8441톤(약 38만 배럴)의 정제유가 북한에 수출됐다. 이에 미국은 지난달 유엔 대북제재위에 러시아와 중국이 안보리 제재 결의에 따른 상한선을 초과, 북한에 대한 추가 정제유 공급이 중단돼야 한다는 내용의 항의서한을 보냈다.

중국은 미국 측의 주장에 반박했지만, 정제유 외 다른 품목의 대북 수출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국제무역센터(ITC)의 교역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 5월 북한의 대 중국 수입액은 2억5800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안보리 2397호 제재 직전인 2017년 11월(2억 8000만 달러)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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