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35장의 사진과 함께 만남의 순간순간 소개…남북정상 간 친밀함도 강조

북한은 1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월경 장면의 순간들을 십수장에 걸쳐 다양한 사진으로 소개했다. 사진은 군사분계선 위에서 인사를 나누는 북미 양 정상의 모습 등. 사진=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정하영 기자] 북한은 1일 관영 매체들을 통해 '6·30 판문점 북미정상회담'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대외용인 조선중앙통신과 대내용인 노동신문은 이날 관련 소식을 전하면서 "조미 최고수뇌분들의 단독환담과 회담이 진행됐다"고 선전했다.

조선중앙통신 영문판도 단독환담은 'one-on-one chat'으로, 회담은 사전적으로 회담을 의미하는 'talks'라는 단어를 사용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통상적으로 정상회담을 표현할 때 사용하는 영어 단어는 'summit'이다. 1, 2차 북미 정상회담 및 북러 정상회담 등은 'summit talks', 'summit meeting'이란 표현을 사용했다.

이에 대해 연합뉴스는 이번 회동이 외교적으로 치밀한 의제조율을 거치는 등 정상회담 격식과 의전을 갖추지 않은 점을 북한이 의식한 결과하고 분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오른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이 6월30일 오후 판문점에서 두손을 맞잡고 대화하고 있다. 가운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연합뉴스
두 관영매체는 이날 총 35장의 사진과 함께 만남의 순간순간을 시간순으로 자세히 소개했다.

북한은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월경 장면의 순간들을 십수장에 걸쳐 다양한 사진으로 게재했다.

사진 속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분계선 남측에 서서 김정은 위원장을 기다리는 모습, 양 정상이 두손을 맞잡고 인사를 나누는 모습, 김 위원장의 안내로 트럼프 대통령이 경계석을 넘어 북한 땅에 발을 딛는 모습, 판문각을 향해 함께 걸어오는 모습, 이후 양 정상이 남측으로 경계석을 함께 넘어오는 모습, 남한 땅에서 댜화를 나누는 양 정상의 모습 등이 생생하게 담겼다.

북한이 공개한 사진속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총 11장에 걸쳐 등장하는데 주로 남북정상 간 친밀함이 강조된 장면이라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한편 노동신문은 이날 회담에 배석한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모습도 공개했다.

이는 대미외교 라인이 당 통일전선부에서 외무성으로 이동했음을 북측이 명확히 밝힌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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