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트럼프 ‘방한 기간 중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 묻자 “현실적으로 가능할지 의문”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25일 오전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 선박 삼척항 입항 사건 등에 대한 현안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25일 이달 말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 이전 남북 정상회담 개최 여부와 관련 “물리적으로 (한미 정상회담이) 임박해있어, 낙관적으로 전망하기는 어렵다”는 견해를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한미 정상회담 전 남북 정상회담이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고, 작년에 남북 정상회담 사례를 보면 물리적으로 가능하다는 측면도 어느 정도 있었다”며 “(하지만) 현재 시점에서는 그런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북미 정상 간 친서교환을 계기로 교착 상태가 일정 정도 좁혀졌느냐’는 원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는 “(북미 정상이) 계속 (비핵화 협상 이견을) 좁히기 위해 여러 논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이날 김 장관과 함께 외통위 전체회의에 참석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 기간(29~30일) 중 북미 정상회담 개최 여부와 관련 “물론 뭐든지 가능한 상황이지만, 제한된 시간 내에 그런 중요한 일정을 만드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27일 방한하는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30일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 전 북한과 접촉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미국 측에서도 지속적으로 북한에 대화 재개를 위한 긍정적 메시지를 발신하고 있다”며 “북미 간 외교일정이 확정되면 미국 측에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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