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한국당 불참 속 시정연설 진행

이낙연 국무총리가 24일 열린 제369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추경 시정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데일리한국 김동영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세계경제의 급격한 둔화는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에게 예상보다 더 큰 영향을 줬다"며 "이런 상황을 방치하면 우리 경제는 더 나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시정연설을 통해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배경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시정연설은 정부가 지난 4월 25일 6조7000억원 규모의 추경안을 제출한 지 60일 만에(61일째) 진행됐으며,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불참한 가운데 열렸다.

이 총리는 "수출이 6개월 연속 감소하고 기업 투자도 부진해 올해 1분기 경제성장이 매우 저조했다"면서 "제조업과 30~40대의 일자리 여건은 여전히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총리는 "이런 상황을 방치하면 우리 경제는 더 나빠지게 된다"며 "경제성장률을 더 떨어트리고 경제 잠재력마저 더 약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그런 악순환을 차단하고 경제활력을 살리기 위해 추경을 편성하기로 결정했다"며 "국제통화기금 같은 국제기구도 우리에게 추경 편성을 포함한 재정지출 확대를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 총리는 "국민을 재난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대비도 미리 갖춰야 한다"며 “미세먼지 대응과 강원도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서도 추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가 지난 4월 말 제출한 추경안에는 경기 대응 및 민생 경제 지원에 4조5000억원, 미세먼지 저감과 산불 예방 등 국민안전 분야에 2조2000억원 등 총 6조7000억원이 편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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