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핵화 프로세스’ 가동 위해 인내심 갖고 노력…언제든 北과 마주앉아 대화”

김연철 통일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21일 “그동안 북중 정상회담은 북미 간 협상이 고비에 이를 때마다 의미있는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이번 회담 결과가 주목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시진핑 방북·트럼프 방한 의미와 남북정상회담 전망은?’ 이라는 주제로 열린 긴급좌담회에 참석해 “한반도 정세는 중요한 변곡점에 있다. 하노이 회담 이후 교착상황에 있던 북미대화는 (북미 정상 간) 친서를 계기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일주일 뒤에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중, 미중 등 관련 국가들 간 양자 정상회담이 잇따라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후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이 예정돼 있다. 한반도 문제와 관련된 핵심 국가들 간 정상외교가 짧은 기간 안에 이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앞으로 예정된 대화가 신뢰를 쌓으며 협상 재개 여건을 만드는 중요한 과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정부는 지금의 기회를 살려 미국, 중국 등 주변국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가 다시 힘차게 가동될 수 있도록 인내심을 가지고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북한과도 언제든 마주앉아 대화할 준비가 돼있다”며 “남북미 세 정상의 의지가 확고한 만큼, 대화를 통해 모두의 노력이 하나로 모아진다면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은 결국 재개되고 진전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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