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확대간부회의서 “한국당, 조건 없이 국회정상화에 참여해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9일, 6월 임시국회 일정과 관련해 “문희상 국회의장이 ‘일정 합의가 안 되면 24일에는 시정연설을 진행하겠다’고 얘기했다”면서 “(야당과) 주말까지 협상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추경이 (국회에 제출된 이후) 56일째 표류하는 만큼 추경 시정연설 일정부터 잡으려고 했으나 어제 문희상 의장과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7일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 소속 국회의원 98명은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했다. 국회법은 제적 의원의 1/4이상이 동의해 소집요구서를 제출하면 72시간 후 국회가 열리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일부터 6월 임시국회가 열린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자유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18일 회동을 갖고 6월 임시국회 일정을 논의했으나 구체적인 합의에는 실패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한국당 반대로 멈춰서 있는 국회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판단했기에 우선 야 3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과 함께 하기로 했다”면서 “한국당은 조건 없이 국회 정상화에 참여해 추경(추가경정예산)안 심사부터 시작해 민생현안 해결에 힘을 함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전날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민주당이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을 철회할 시 국회에 복귀하겠다’고 요구한 데 대해 다시 한번 거부의사를 명확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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