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추경?…알뜰살뜰 살라고 잔소리해도 안 듣더니 이제 와서 돈 꿔달라고 해”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8일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을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 지명한 것에 대해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수준의 정치보복을 통한 공포사회를 만들겠다는 선언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 의원총회에서 이같이 말한 뒤 “(문 대통령의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 지명은) 2년 내내 했던 전임 정권에 대한 보복으로도 모자라다는 것 아니냐”고 언성을 높였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야당 의원과 정부 비판 세력을 완전히 파괴하고 패스트트랙(국회 신속처리 안건 지정) 폭거에 저항한 정치인들을 내년 선거에서 주저 앉히겠다는 계획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우리는 당당히 맞설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 원내대표는 또 “이 정권이 이번엔 재정 포퓰리즘을 밀어붙이겠다고 한다. 군소리말고 통과시키라는 추경(추가경정예산)”이라며 “경제가 어렵다는 숱한 지적에도 꿈쩍 안 하다가 이제와서 어려우니 추경을 하겠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제발 알뜰살뜰 살라고 잔소리 해도 듣는 척도 안 하더니, 이제 와서 제발 돈 좀 꿔달라는 것”이라며 “왜 이제와서 돈 빌려달라고 하느냐고 다그치니 ‘매정하다, 망하길 바라냐’며 적반하장으로 손가락질 하는 꼴”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한국당이 국회정상화 선결 조건으로 ‘경제청문회’를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 소속 국회의원 98명은 전날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했다.

국회법은 제적 의원의 1/4이상이 동의해 소집요구서를 제출하면 72시간 후 국회가 열리도록 규정하고 있다. 여야가 소집에 필요한 요건인 4분의 1(75명)을 채워 요구서를 제출하면서, 6월 임시국회는 오는 20일 열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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