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원서 추모식에 이어 안장식까지…이낙연 국무총리 조사

문희상 국회의장·5당대표 추도사…김정은 위원장 조전 대독

14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에서 관계자들이 고 이희호 여사의 안장식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고(故) 이희호 여사가 영원한 안식에 들었다. 이 여사의 사회장 추모식이 14일 엄수됐다.

이날 오전 9시30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이 여사의 추모식은 정부 주관 하에 열렸다. 정치권 등 각계 지도자와 시민 등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한 분위기 하에서 진행됐다.

이낙연 총리는 조사를 통해 “이희호 여사는 현대사의 고난과 영광을 가장 강렬히 상징한다”면서 “여사님이 꿈꾼 국민의 행복과 평화, 통일을 향해 쉬지 않고 전진하겠다”고 밝혔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추도사에서 “시대를 앞서갔던 선구자였고, 시대의 흐름을 읽어냈던 지도자였다”면서 “민주화 운동의 어머니로서 존경받기에 부족함이 없었다”고 회고했다.

여야 5당 대표들과 여성계를 대표한 장하진 전 여성부 장관도 추도사로 고인을 추모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조전을 보내왔다. 청와대는 지난 12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여동생인 김여정 조선노동당 제1부부장을 통해 보내온 조의문과 조화를 전달받은 바 있다.

김 위원장의 조전은 김덕룡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 대독했다. 김 위원장은 조전에서 “리희호 녀사가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온갖 고난과 풍파를 겪으며 민족의 화해와 단합, 나라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기울인 헌신과 노력은 자주통일과 번영의 길로 나아가고 있는 현 북남관계의 흐름에 소중한 밑거름이 되고 있으며 온 겨레는 그에 대하여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50분가량의 추모식에 이어 현충원 내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에서 이 여사 안장식이 이어졌다. 안장식은 김 전 대통령의 기존 묘를 개장해 합장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희호 여사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배우자이자 영원한 정치적 동지였다. 이 여사는 국민과 민족의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하겠다는 유언을 지키기 위해 김 전 대통령의 곁에 잠들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