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8∼13일 당원 투표…심상정 "총선 승리" vs 양경규 "전면적 녹색 전환"
[데일리한국 박진우 기자] 정의당의 심상정 의원과 양경규 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부위원장이 13일 차기 당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정의당은 내달 8∼13일 당원 투표를 진행, 13일 오후 6시 새롭게 선출된 당 대표를 발표할 예정이다.
심상정 의원은 1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저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돼 내년 총선 기필코 승리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심 의원은 "정의당이 더 강한 개혁을 주도해야 할 때"라며 "정의당이 내년 총선에서 승리해야 강한 개혁을 견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심 의원은 "당 안팎의 역량을 총화해 30년 낡은 기득권 양당정치 시대 끝내고 한국사회 대전환을 출발시키겠다"고 말했다.
심 의원은 "이제 '크고 강한 정의당'으로 발돋움해야 한다"며 "지역구 국회의원을 대폭 늘려 비례정당의 한계를 넘어서야 한다"고 설명했다.
심 의원은 총선 승리와 함께 △유능한 경제정당으로 집권의 길을 열고 △청년당당 정의당으로 정권교체를 넘어 정치 교체를 하겠다고 공약했다.
양경규 전 부위원장은 이날 오후 정론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어대심(어차피 대표는 심상정)이라는 예단이 틀렸음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양 전 부위원장은 "훌륭한 정치인, 국민에게 사랑받는 대표 정치인이 반드시 필요하고 심상정 의원이 그런 역할을 한 것은 전혀 부정하지 않지만 그것만으로 진보정당은 성장할 수 없다"고 말했다.
양 전 부위원장은 "소수의 유력 정치인이 아닌 당원 중심의 소통하는 리더십을 만들어 가겠다"며 "당 운영 방식의 과감한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양 전 부위원장은 "거대 양당과 구분되는 제3세력으로서의 진보 야당임을 강조하고, 민주적 사회주의 지향을 담은 정책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양 전 부위원장은 △전면적 녹색 전환 △소득격차 해소 △강력한 자산 재분배를 공약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