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제외 국회 단독 소집 우려한 포석?…“文정권, 야당과 함께해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하국 김동용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3일 “최근 청와대 참모들의 우리 당을 향한 공격이 도를 넘고 있다”며 “참으로 적반하장에 유체이탈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한 뒤 “경제가 힘든 이유는 야당 때문이 아니다. 오히려 야당 말을 안 들어서 경제가 폭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청와대와 여당은) 결국 자신들의 실정을 덮고 국민의 심판을 피하기 위한 꼼수 정치를 하는 것”이라며 “국회 공격·야당 공격에 골몰하는 사이 기업은 진퇴양난 위기로 내몰리고 있고, 미국과 중국이 정면으로 맞붙었는데, 문재인정부는 기업이 알아서 하라는 식으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대표는 또 “(문재인) 정권의 경쟁상대는 야당이 아니라 글로벌 경쟁국들”이라며 “야당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힘을 합쳐야 할 원팀이다. 함께하지 않고서는 이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청와대와 여당에 일정 부분 국회 파행의 책임을 떠넘기고, 한국당의 국회 복귀 명분을 만들기 위한 포석이 깔린 발언으로 풀이된다.

한편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정의당은 다음 주에도 한국당이 국회 소집을 거부할 경우 국회 단독 소집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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