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산업 관련 다양한 일정 눈길…스타트업 경제사절단, 대통령 해외순방에 첫 동행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지난 4월 16일 오후 서울공항에서 중앙아시아 3국(투르크메니스탄·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을 순방 일정을 위해 출국 전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9일부터 6박8일간 북유럽 3국(핀란드·노르웨이·스웨덴)을 국빈방문한다.

문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한반도 평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순방의 3대 키워드는 ‘평화’와 ‘혁신성장’, ‘포용국가 실현’이다.

문 대통령은 우선 핀란드 헬싱키에서 10일 오전(현지시간) 공식 환영식을 시작으로 사울리 니니스퇴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공동기자회견을 한다.

문 대통령은 같은 날 오후 핀란드 의회 의장을 면담하고, 오타니에미 산학연 단지를 방문한다. 저녁에는 니니스퇴 대통령 내외 주최 국빈만찬에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11일에는 안티 린네 신임 총리와 회담에 이어 △한·핀란드 스타트업 서밋 △핀란드 주요 원로지도자들과 면담 등을 한 뒤 노르웨이 오슬로로 출발한다.

오슬로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12일 오전 공식 환영식과 2차 세계대전 참전비 헌화를 시작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하며, 오슬로 대학에서 열리는 오슬로포럼에서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이에 지난해 6월 12일 열린 1차 북미정상회담 1주년과 맞물려 새로운 한반도 평화 정책 비전이 담긴 ‘오슬로 선언’ 이 나올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2017년 7월 6일 독일 쾨르버 재단 초청 연설에서 ‘신(新) 베를린 선언’을 통해 ‘한반도의 냉전구조 해체’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5대 정책방향을 제시하고, 이를 실천할 돌파구로 ‘남북 대화 재개’와 ‘이산가족 상봉’ 등 4대 실천 과제를 북한에 제안한 바 있다.

향후 ‘신 베를린 선언’은 남북 관계 교착 국면을 타개하는 돌파구가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문 대통령은 이후 의회 의장 면담과 정부 주최 오찬, 답례 문화공연 참석에 이어 저녁에는 하랄 5세 국왕이 주최하는 국빈만찬에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13일 오전에는 에르나 솔베르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협정 및 양해각서 체결, 공동기자회견을 진행한다.

같은 날 오후에는 노르웨이 베르겐을 방문해 한국 기업이 건조한 군수지원함에 승선한다. 이어 노르웨이 작곡가 그리그가 살았던 집을 방문한 뒤, 스웨덴의 스톡홀름으로 향한다.

스웨덴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14일 오전 환영식을 시작으로 의회 의장 면담 및 의회 연설에 이어 칼 구스타프 16세 국왕이 주최하는 친교 오찬과 국빈 만찬에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15일에는 스테판 뢰벤 총리와 회담한 뒤 양해각서를 체결한다. 오후에는 노르휀 재단을 시찰하고 한국전 참전 기념비 제막식에 참석한다. 이어 답례 문화행사에 참석한 뒤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한편 문 대통령의 이번 북유럽 3국 순방은 첨단산업 분야 관련 다양한 일정이 마련됐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문재인정부가 △비메모리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수소차·전기차 등)를 3대 중점 육성사업으로 선정하고 정책 역량을 집중키로 한 만큼, 이들 분야를 중심으로 혁신성장을 주도하는 북유럽 3국과의 협력 기반을 확충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와 관련 국내 스타트업 경제사절단이 문 대통령의 9~11 핀란드 순방에 동행한다. 스타트업 경제사절단이 대통령 해외 순방에 동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9일 경제사절단 기업을 발표하며, 핀란드 진출 가능성이 높은 △5세대 이동통신(5G) △자율운행 선박 △바이오 △인공지능(AI) △친환경 정보통신기술(ICT)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연계(O2O) 등 스타트업을 선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경제사절단에는 우아한 현제들 김봉진 대표(코리아스타트업포럼 의장) 등 스타트업 53개사와 프리미어파트너스 정성인 대표 등 벤처캐피털 15개사, 올콘텐츠 이강석 대표 등 액셀러레이터(창업기획자) 10개사, 삼성전자 주은기 부사장 등 대·중소기업 13개사, 기관·단체 11개사의 대표가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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