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4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숙청설에 휩싸였던 김영철 북한 노동당 대남 담당 부위원장이 공개석상에 재등장한 가운데 통일부는 김영철 부위원장이 당 부위원장직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 간담회에서 “김영철이 정치국 위원이면서 당 부위원장의 직위를 유지하고 있고 통일전선부장은 최근에 바뀐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 장관은 이어 “정확하게 역할분담이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서 계속해서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언급은 김 장관이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협상에서 통일전선부와 외무성의 역할에 대한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김 부위원장은 지난 4월 초 북한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통일전선부장직을 장금철에 넘겨준 바 있다.

이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숙청설이 나돌기도 했다.

그러나 김 부위원장이 지난 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군인가족예술소조 공연 관람에서 모습을 드러내면서 숙청설이 수그러들었다.

김 부위원장은 3일 대집단체조 ‘인민의 나라’ 개막공연 관람에도 동석했다.

한편, 김 장관은 이날 김혁철의 거취에 대한 질문에는 “북한 정보와 관련해서는 우리가 추가적으로 확인할 만한 것은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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