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TV "모내기 제때 못하는 경우에는 과숙 막기 위해 잎자루기 해야"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식량계획(WFP) 공동 조사단이 4월 북한 황해북도에서 현지 조사를 하고 있다. 사진=FAO·WFP 제공/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정하영 기자] 북한은 가뭄이 심하지만 적극 대처한다면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고 주민들을 독려했다.

조선중앙TV는 2일 밤 김상혁 농업연구원 부원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가물(가뭄) 현상은 결코 사람의 힘으로 막을 수 없는 자연현상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김상혁 부원장은 "모든 지역에서 자기 지역의 물 원천을 최대한 확보해서 당면한 모내기를 빨리 끝내야 한다"면서 "특히 6월달에 들어와서는 모내기가 하루 늦어지는 데 따라서 논벼 소출이 정보당 100㎏ 이상씩 떨어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 부원장은 "물이 부족해 모내기를 제때 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과숙을 막기 위해서 잎자루기를 해야 한다"며 "과학농법을 적극 받아들이고 가물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들을 철저히 세워 나간다면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부원장은 "최근 우리나라의 여러 지역에서 심한 왕가물이 지속되면서 농작물들이 적지 않게 피해를 받고 있다"며 특히 황해남북도를 비롯한 서해안 남부지역에서는 비가 거의나 내리지 않아 좀처럼 가뭄이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