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아래 조선인민군 전연(전방) 및 서부전선방어부대들의 화력타격훈련을 했다고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사진은 중앙TV가 공개한 훈련 모습.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최승훈 기자] 한미 양국의 군과 정보당국은 북한이 지난달 두 차례 발사한 단거리 발사체를 ‘단거리 미사일로’ 결론지었다. 하지만 이를 ‘탄도 미사일’ 범주에 포함할지, 러시아가 개발한 ‘이스칸데르급’ 비행특성과 유사한지 등은 계속 분석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연합뉴스가 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미 군과 정보당국은 북한이 지난달 4일과 9일 발사한 미사일을 같은 종류로 평가, 이 같은 내용을 내부적으로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공식 발표 여부과 관련된 한미 양측의 합의는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31일부터 열린 제18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대화) 참석차 출국하기 전에 한미 군과 정보당국의 평가 내용을 보고받았으며, 지난 1일 싱가포르에서 북한 발사체가 단거리 미사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반도 안보와 다음 단계’라는 주제의 샹그릴라대화 본회의 연설을 통해 “북한은 5월에 두 차례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하고 비핵화 협상에서 이탈해 과거로 되돌아갈 수 있음을 위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달 4일 강원도 원산 호도반도에서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 단거리 미사일은 고도 60여㎞로 240여㎞를 비행했다. 또 같은 달 9일에는 평북 구성 일대에서 단거리 미사일 2발을 쐈다. 미사일은 고도 45~50㎞로, 각각 420여㎞, 270여㎞를 비행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