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찾아 막걸리 마시며 농민들 격려…“올해 대풍 될 것”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모내기 현장을 찾아 직접 일손을 거들며 농민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쯤 경북 경주시 안강읍 옥산마을을 찾아 경주시장으로부터 현황을 들은 후 모내기를 하기 위해 팔소매를 걷어붙였다.
밀짚모자를 쓰고 장화를 신은 문 대통령은 모내기 현장 근처 논으로 이동하던 중 젊은 영농인 부부와 만나 “이렇게 젊은 부부들이 농촌에서 농업에 종사하니까 아주 좋아 보인다”며 농업 관련 얘기를 나눴다.
현장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비교적 능숙한 솜씨로 이앙기를 몰며 모내기를 거들었고, 틈틈이 농가 소득 등 전반에 대해 농민들과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모내기를 마친 문 대통령은 마을 주민들과 함께 부녀회가 마련한 잔치국수와 편육, 겉절이, 두부 등 새참을 먹었다. 안강읍 막걸리도 곁들였다.
문 대통령은 “오늘 모내기에 동참하게 돼서 아주 기쁘다”면서 “오늘 보니까 올 한 해 정말 대풍이 될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그런데 우리 농민들은 대풍이 된다고 해서 꼭 기쁘기만 한 것은 아니다”면서 “가격이 하락하는 아픔을 겪는데, 그래도 우리 정부 들어서는 2년 연속 수요를 초과하는 생산량들은 다 시장 격리 조치를 취해서 쌀값을 상당히 올렸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직불제가 개편되면 밭농사하시는 분들의 소득도 훨씬 더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정부 정책에 다 찬성하지는 않겠지만 ‘농업정책만큼은 잘한다’고 칭찬해주셨으면 좋겠다. 앞으로 문화시설, 교육시설도 더 좋아져야 하고 농가소득을 꾸준하게 높이는 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모내기 행사에는 마을주민들과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경규 농촌진흥청장,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 등이 동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