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tbs, 20~22일 여론조사…민주당·한국당, 지지율 6% 이내로 좁혀져

민주당 38.5%·한국당 32.8%·정의당 7.4%·바른미래당 4.6%·평화당 2.3%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50%대에 육박했다. 그래픽=리얼미터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50%대에 육박하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20~22일 조사해 23일 발표한 여론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취임 107주차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지난주 대비 0.4%p 오른 49.8%(매우 잘함 27.7%, 잘하는 편 22.1%)를 기록, 2주째 완만한 상승세를 나타내며 50% 선에 육박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3%p 내린 45.7%(매우 잘못함 31.9%, 잘못하는 편 13.8%)로, 긍·부정 평가의 격차는 오차범위(±2.5%p) 내인 4.1%p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0.1%p 감소한 4.5%이다.

권순정 리얼미터 조사분석실장은 “이 같은 변화는 고(故) 노무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 내년도 최저임금 논란과 OECD·KDI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 소식을 비롯한 민생·경제의 어려움 관련 보도 등 긍·부정적 요인이 동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일간으로는 지난주 금요일(17일) 50.2%(부정평가 46.3%)로 마감한 후, 20일(월)에는 50.9%(▲0.7%p, 부정평가 45.7%)로 올랐고, 21일(화)에는 49.5%(▼1.4%p, 부정평가 45.6%)로 내렸다가, 22일(수)에는 50.0%(▲0.5%p, 부정평가 45.5%)로 다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 계층별로는 경기·인천과 호남, 진보층과 중도층은 소폭 하락했으나, 부산·울산·경남(PK), 50대와 20대, 보수층은 상승했다.

민주당과 한국당의 지지율 차이가 6% 내로 좁혀졌다. 그래픽=리얼미터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지난주 5월 3주차 주간집계 대비 3.8%p 내린 38.5%로 다시 30% 대 후반으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은 일간으로 지난주 15일(수) 43.6%를 기록한 이후 21일(화, 38.2%)까지 조사일 기준 나흘 연속 하락했고, 진보층과 중도층, 여성, 경기·인천과 충청권, 60대 이상과 50대에서 하락 폭이 컸다.

민주당의 하락은 지난주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의 ‘여성 비하 혐오표현’ 논란 등으로 급격하게 결집했던 지지 층 상당수가 △‘최저임금 속도조절론’, 전교조의 ‘법외노조 취소’ 대정부 투쟁 예고, ‘장자연 조사, 버닝썬 수사’ 부실 논란과 더불어 △5월 초중순 수출 감소, OECD·KDI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 등 각종 경제지표 악화 소식이 이어지면서 다시 이탈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1.7%p 오른 32.8%로 지난주 하락 폭의 절반가량을 회복하며 30%대 초중반을 기록한 것으 로 나타났다.

한국당은 중도층, 여성, 대구·경북(TK)과 경기·인천, 서울, 30대와 60대 이상에서 주로 상승했는데, △내년도 최저임금 논란과 경제지표 악화 보도에 이은 민생·경제의 어려움 인식 증가와 함께 △일부 지난주에 큰 폭으로 이탈한 계층에서의 자연적 조정 효과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지지층 일부를 흡수한 정의당 역시 1.5%p 오른 7.4%를 기록하며 7%대를 회복한 반면, 지도부 갈등이 격화하고 있는 바른미래당은 0.5%p 내린 4.6%로 다시 4%대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평화당은 지난주와 동률인 2.3%를 기록했다.

이어 기타 정당이 0.4%p 오른 1.8%, 무당층(없음·잘모름)은 0.7%p 증가한 12.6%로 집계됐다.

이번 주중집계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만1790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1511명이 응답을 완료, 6.9%의 응답률(응답률 제고 목적 표집틀 확정 후 미수신 조사대상에 3회 콜백)을 나타냈다.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9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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