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위원 "정말로 '돌아올 수 없는 다리' 될까 포기"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이 21일 전남도청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남북정상회담의 백미였던 도보다리 대화의 장소를 '돌아오지 않는 다리'로 하고 싶었다."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이 21일 전남도청 왕인실에서 진행된 초청 강연에서 지난해 4·27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의 숨겨진 이야기를 공개하며 이 같이 말했다.

탁 위원은 "두 정상의 만남의 장소를 '도보다리'와 '돌아오지 않는 다리' 두 곳을 놓고 고민했다"며 "개인적으로 돌아오지 않는 다리에서 해보는 게 좋지 않을까 했었다"고 밝혔다.

그는 "북송 포로들이 돌아오지 않았던 다리는 그때 그대로 남아 있어 남북 정상이 대화를 나누며 돌아오는 장면을 연출하면 극적이라 생각했다"며 "하지만 다리 너머 북한 쪽이 지뢰 지역이라 정말로 돌아올 수 없는 다리가 될 수도 있다고 해 포기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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