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태오 전 민주평통 사무처장…다른 ‘軍 경력 위원’으로 교체 예정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민생투쟁 대장정 14일째 일정으로 20일 전북 군산시 새만금33센터에 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자유한국당이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 조사위원으로 추천한 후보 중, 군(軍)출신 1명을 교체하기로 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20일 전북 김제에 위치한 한국농어촌공사 새만금신시도33센터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진상조사위원) 1명을 교체했으니, 한국당도 1명을 교체해서 추천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당이 교체하기로 결정한 조사위원 후보는 3성 장군 출신인 권태오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이다.

나 원내대표는 “다만 조사위원에 군 경력자를 포함시키는 게 합당하다고 생각한다”며 “(군 경력 인사의) 위원 요건을 추가하는 법 개정을 통해 군 경력 위원을 추가 교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월 한국당이 추천한 권 전 사무처장과 이동욱 전 월간조선 기자가 자격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는 이유로 진상조사위원 임명을 거부했다.

청와대의 이 같은 결정은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 특별법’에 명시된 ‘법조인, 교수, 법의학 전공자, 역사연구가, 인권활동가 등 분야에서 5년 이상 경력이 있어야 한다’는 요건에 따른 것이다.

한국당은 다만 이동욱 전 기자의 조사위원 추천은 계속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한국당은 지난달 15일 ‘군인으로 20년 이상 복무한 사람 등 군 경력도 조사위원 자격에 포함’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긴 ‘5.18 특별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당시 이 같은 원포인트 법 개정에 합의했던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는 기존 추천위원 중 한명씩 교체해 위원회를 구성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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