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서 접견…文 “‘상호 문화의 해’ 기념 대규모 사절단 방한 감사”

프레데릭 왕세자 “DMZ 방문해 한반도 정세와 외교적 사안 배워 가고파”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청와대에서 한·덴마크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방한한 덴마크의 프레데릭 크리스티안 왕세자를 만나 반갑게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덴마크 왕세자 내외를 접견하고 “이번 ‘상호 문화의 해’를 통해 양국 국민들의 마음이 더 가깝게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프레데릭 왕세자와 메리 왕세자비를 만나 “한국과 덴마크 양국 수교 60주년과 또 ‘상호 문화의 해’를 기념하기 위해 대규모 경제.문화사절단을 이끌고 방한을 해 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메리 왕세자비께서는 ‘상호 문화의 해’ 덴마크 측 후견인을 맡아서 아주 열정적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들었다”고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P4G(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덴마크를 방문했을 때 우리 왕세자님과 아주 짧게 인사만 나누어서 아쉬웠는데, 7개월 만에 서울에서 왕세자님 내외분을 재회하게 되어 매우 무척 기쁘다”고 환영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그때 덴마크왕실과 또 덴마크 국민들께서 보내 주신 환대에 대해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마그레테’ 여왕님께도 저의 각별한 안부 인사를 전해 주시길 바란다”면서 “이번 왕세자님 내외분의 방한이 양국 관계를 더 발전시켜 나가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프레데릭 왕세자는 “환대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화답한 뒤 “한국만 하더라도 제가 아홉 번째 방한하는 것이다. 제가 보통 한국에 방문했을 때는 IOC 멤버 자격으로 왔는데, 이번에는 대규모 비즈니스 사절단과 함께 공식 방한을 했다”고 설명했다.

프레데릭 왕세자는 “이번 방문에 있어서는 양자관계를 더욱 더 돈독히 하는데 더 큰 목적을 두고 있다”며 “P4G 이니셔티브는 최근에 마련됐지만 저희는 지속가능성이라는 분야에 있어서는 이미 양국은 7년, 8년 이상 이미 함께 협력을 해왔다”고 언급했다.

프레데릭 왕세자는 “따라서 P4G 이니셔티브의 창립국가로서 이렇게 덴마크와 한국이 다시금 함께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하고, 앞으로 우리 관계가 더욱 더 돈독해지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프레데릭 왕세자는 “작년에 문 대통령님께서 코펜하겐을 방문해 주셨는데 정말 감사하고, 앞으로는 한국과 덴마크 수도뿐 아니고 다른 P4G의 회원국에도 방문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다”면서 “또한 이러한 만남이 매년 이루어짐으로써 P4G가 더 성공적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희망하는 바”라고 요청했다.

프레데릭 왕세자는 “물론 올해는 저희가 수교 60주년을 맞이한다는 것 자체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리고 동시에 전세계적으로 당면하고 있는 많은 도전과제에 대해서도 함께 논의할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희망하며, 오늘 저희 내외가 직접 DMZ를 방문함으로써 한반도 정세에 대해서 배워갈 수 있는 기회를 갖고, 또 외교적인 사안에 대해서 듣고 싶은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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