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식량계획 등 국제기구 ‘대북지원 사업’에 자금 지원하는 방식
이상민 대변인 “기업인 방북, 재산권 보호 차원…美와 충분히 공감”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대변인은 “정부는 북한 주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정치적 상황과 무관하게 지속해 나간다는 입장하에 우선 세계식량계획(WFP),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에 북한 아동, 임산부 영양 지원 및 모자보건사업 등 국제기구 대북지원 사업에 자금 800만 달러를 공여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이날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 대변인은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방북 관련 미국과의 협의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미국과 취지나 목적, 성격 등을 공유해왔다”며 “미국도 우리 측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대변인은 또 “그간 기업들의 거듭되는 요청, 또 개성공단이 중단된지 3년이 지났다는 그런 상황을 저희들이 고려해서 국민의 재산권 보호 차원에서 이번 방북을 승인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대변인은 일각에서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방북이 개성공단 재가동의 신호탄으로 해석하는 것’에 대해서는 “재산권 보호 차원에서 실시하는 점을 다시 한 번 드리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800만 달러 공여와 쌀 지원 문제의 연관성’을 묻는 질문에는 “대북 식량지원은 국민들의 의견을 더 충분히 수렴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라며 “국제기구를 통한 지원 등의 방식을 계속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동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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