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변상욱 국민대 초빙교수…“두 사람 앉혀놓으면 의외의 결과 나올수도”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위)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사진=유튜브 캡처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유튜브 공동방송이 내달 초 낮술을 먹으며 토론하는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공동방송의 MC를 맡게 된 변상욱 국민대 초빙교수는 16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6월 첫 번째 주, 아마 월요일로 결정돼 가는 것 같다”며 “(장소는) 마포의 껍데기집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유 이사장은 ‘유시민의 알릴레오’, 홍 전 대표는 ‘TV홍카콜라’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이다.

변 교수는 “낮술을 하면 아버지, 어머니도 못 알아본다고 하는데, 낮술을 한잔 걸치면 그동안 짊어지고 있던 진보정당, 보수정당이라는 틀도 벗어던지면서 앞뒤 안 가리고 얘기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낮술'의 힘을 은근히 기대한다는 심리를 내비치기도 했다.

변 교수는 또 “(정치성향이나 가치관이 맞는) 우리끼리 만나면 우리끼리 편한 얘기를 실컷하고, 그것과 다른 생각을 갖고 있거나, 우리가 늘 지적했던 다른 그룹에 대해서는 ‘저것들은 안 돼’라고 하게 돼있다”며 “그게 배타성이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변 교수는 이어 “그런데 전혀 다른 둘(유 이사장·홍 전 대표)을 같이 앉혀 놓으면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며 “그걸 기대하고 저도 한번 가보는 것”이라고 MC를 맡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변 교수는 “두 사람이 정치나 사회적 이슈, 카메라의 프레임 속에 들어가 있는 신분 때문에 내놓지 못했던 것들을 끄집어내고, 거기서 접점을 찾으면 ‘이거는 정말 반갑네’라는 반응이 나올 수도 있다”며 “잘 된다면 실컷 얘기하고 (방송이 끝난 후 각자의 위치로) 돌아가면 안에서 뭔가 균열이나 질적 변화, 혹은 상대방을 바라보는 시선의 변화 등이 생기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