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백악관 동시발표…문 대통령 취임 후 8번째 한미정상회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달 하순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 문재인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라고 미 백악관이 15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 2017년 11월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열린 단독 정상회담에서 악수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청와대는 1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달 하순 일본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해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민정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이같은 일정을 밝힌 뒤 “구체적인 일정은 추후 외교경로를 통해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번 정상회담은 지난 4·11 워싱턴 회담 이후 약 두 달 만에 개최되는 것으로, 문 대통령 취임 이후 8번째 회담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방한은 2017년 11월 7~8일 한국을 찾은지 1년 7개월 여만에 이뤄지는 것으로 취임 후 2번째다.

고 대변인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은 한미 간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과 한미동맹 강화 방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백악관도 보도자료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내달 하순 방한 일정을 밝힌 뒤, 이번 회담에서 양 정상이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FFVD)’를 이루기 위한 노력에 대해 긴밀한 조율을 이어갈 것이라며, 양국 간 우호관계 강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회담은 최근 북한이 잇따라 단거리 미사일을 포함한 발사체를 쏘아 올려 한반도 정세가 불안정한 가운데 성사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일각에선 이번 회담을 고리로 4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린다면, 경색된 북미간 비핵화협상의 물꼬를 트게 될 것이라는 기대섞인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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