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차남 앤드루 왕자를 접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청와대에서 우리나라를 비공식 방문 중인 영국의 앤드류 왕자를 접견하고 양국 관계 발전 방안과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앤드류 왕자는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둘째 아들로 왕위 계승 서열 8위다. 지난 13일부터 국내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앤드류 왕자는 오는 16일까지 한국에 체류할 예정이며, 14일에는 경북 안동을 찾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방한 20주년 기념행사에 참가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방한한 지 20년이 된 뜻 깊은 해에 앤드류 왕자가 방한한 것을 환영하고, 엘리자베스 여왕에 이어 앤드류 왕자가 찾은 안동이 한-영 교류협력의 상징적 장소이자 국제적 관광도시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앤드류 왕자는 엘리자베스 여왕의 발자취를 따라 한국을 찾게 돼 기쁘다고 말했고, 여왕의 문 대통령에 대한 각별한 안부인사를 전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앤드류 왕자가 추진하고 있는 ‘피치 앳 팰리스’(Pitch@Palace) 사업이 정부의 혁신성장 및 스타트업 정책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며 이를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피치 앳 팰리스는 앤드류 왕자가 2014년부터 전 세계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한 비영리 재단으로 스타트업과 글로벌 기업·투자자들 사이의 네트워크 구축 등을 돕고 있다.

문 대통령은 “오늘 피치 앳 팰리스 한국 행사가 개최되는 것으로 아는데, 많은 한국 스타트업 기업들이 연말 런던에서 개최되는 글로벌 결선에서 좋은 성과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고, 앤드류 왕자는 한-영 양국간 스타트업 교류협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앤드류 왕자에게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해 설명하고, 영국이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중요한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또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영국의 지속적인 지지와 협력을 요청했고, 앤드류 왕자는 지금까지 많은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하며 연대와 지지의사를 표명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영국이 미국에 이어 한국전쟁에 두 번째로 많은 병력을 파견한 혈맹이라며 고마움을 잊지 않고 있다고 말했고, 앤드류 왕자도 영국 참전용사에 대한 관심에 사의를 표하며 양국관계 발전에 더욱 힘쓰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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