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토론회서 “다음 정부서도 ‘포용국가’ 계승돼야”

이낙연 국무총리가 15일 프레스센터에서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주최 토론회에 참석해 패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15일 자신의 내년 총선 역할론에 대해 “제 역할을 제가 생각하고 있지 않다"면서 "제가 요구할 생각도, 기획할 생각도 없다”고 밝혔다.

이낙연 총리는 이날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힌 뒤 “다만 저도 정부·여당에 속한 사람이니 심부름을 시키면 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총리는 지난 13일에도 해외순방 도중 기자들과 만나 내년 총선과 관련해 “저도 정부·여당에 속한 일원으로서 거기서 뭔가 일을 시키면 합당한 일을 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러한 언급에 이 총리는 ‘지역구 출마를 염두에 둔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정부·여당의 일원이기 때문에 시킨다면 합당한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리는 대선 출마와 관련해서는 “저로선 좀 부담스럽다”면서 “지금 그런 이야기를 할 때가 아니다. 마음의 준비도 그렇게 단단히 돼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다음 대선의 시대정신에 대해선 “최저임금이나 노동시간 단축, 고용 안정 같은 근로자의 삶을 위한 문제들, 환경, 사회안전망, 정의로운 사회, 법 앞의 평등 등 (지금의) 큰 방향은 지속될 필요가 있다”면서 “민주주의와 정의를 더 확실히 뿌리내리게 하는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총리는 “정책이 현장에서 더 잘 수용되도록 해서 그런 시대정신이 국민의 생활 속 구석구석 배어들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음 정부에서도 문재인정부의 ‘포용국가’라는 큰 틀은 계승될 필요가 있으며, 보강돼야 할 부분은 산업정책”이라면서 “우리 기업의 해외 유출을 줄이고 국내에서 투자하도록 하는 정책을 훨씬 더 많이 보강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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