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사일 도발에 식량지원으로 화답하면 대북협상력 잃어버리게 될 것”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4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취임 후) 대한민국을 재설계 하려고 했다지만, 국가정체성을 부정한 것”이라며 “낡은 질서를 벗어나야 한다고 하지만, 낡아빠진 사회주의 정치에 심취해 있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문 대통령이 취임 2주년 소회를 밝히며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라는 민심을 지키려 했다’고 했지만, 현실과 정반대”라며 이같이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는 거역할 수없다고 했지만, 거역할 수 없는 사실은 북한이 미사일을 두 번 쐈다는 것”이라며 “안보질서 70년이 깨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 “문 대통령이 데이비드 비슬리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을 접견해 인도적 대북식량지원을 논의했다”며 “국내 비판·우려에도 불구하고 ‘밀어붙이기 식’”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 원내대표는 “결국 정부여당의 경솔한 대북정책이 식량지원까지 몰고가고 있다”며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식량지원으로 화답한다면 대북협상력을 잃어버리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북한의 덫에 걸리지 않으려면 식량지원 관련 철저한 모니터링을 보장받아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북한 미사일 발사 비용 대주기’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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