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바른미래·평화·정의, 회담 수용…황교안 “일대일 회담은 얼마든지 가능”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1일 오후 대구 두류공원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 규탄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자유한국당은 11일 문재인 대통령이 여야 대표회담을 제안한 것과 관련 “국정현안의 해법을 찾기 위해서는 일방적 설명만 듣고 오는 ‘일대다’ 대담이 아닌 ‘일대일’ 대담이어야만 한다”고 요구했다.

전희경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문 대통령이 취임 첫날 한국당사를 방문해 ‘야당을 국정운영 동반자로 생각하고 협치해 나가겠다’고 한 것도 말 뿐이지 않았으냐. 2년 내내 협치는커녕 우리의 충고와 제안, 고언 모두 패싱한 것이 대통령과 정부였다”고 주장하며 이같이 말했다.

전 대변인은 “민생경제와 국민의 살림살이에 대한 논의가 아니면 그 어떤 논의도 무의미하다”며 “다시 한 번 한국당은 국정전반에 관한 대통령과의 일대일 회담, 양자간 대화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9일 취임 2주년 대담에서 여야 지도부 회담을 제안했다.

이에 청와대는 다음 날인 10일 여야 5당 지도부와 접촉했고,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은 회담 수용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10일 대구에서 기자들을 만나 “의제 전반에 대해 논의할 영수회담이든 대통령과의 만남이든 가능하다”면서도 “이 사람, 저 사람 껴서 하면 제대로 된 협의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다. 일대일이라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황 대표는 “보여주기 식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제1야당과 협의할 수 있어야 한다”며 “대통령께 우리의 뜻을 얘기할 수 있는 대화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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