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청 회의 시작 전 대화내용 방송사 마이크에 담겨…박지원 “스스로 레임덕 인정한 꼴”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오른쪽)와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이 1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정청 을지로 민생현안회의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이 정부 관료들의 업무처리를 두고 답답함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원내대표와 김 실장은 1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당정청 을지로 민생현안회의에서 이 같은 대화를 나눴다. 방송사 마이크가 켜져있는지 모르는 채 나눈 대화였다.

녹음된 내용을 들어보면 이 원내대표는 “정부 관료가 말을 덜 듣는 건 제가 다 해야”라고 말한다. 이에 김 실장은 “(이 원내대표가) 그건 해 달라”며 “(정권) 2주년이 아니고 마치 4주년 같다”고 답한다.

이 원내대표가 또 “단적으로 김현미 장관이 한 달 없는 사이에 (국토교통부 공무원) 자기들끼리 이상한 짓을 많이 해”라고 말하자, 김 실장은 “지금 버스(파업 예고) 사태가 벌어진 것도...”라며 동의했다.

이와 관련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청와대 정책실장이 (정권) 2기가 아니라 4기 같다고 말한 것은 스스로 레임덕을 인정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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