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제재 돌파 안간힘…평양~원산 자연관광철도·동해안 해안철도 코스도 소개

관광열차로 북한을 여행하는 외국인. 북한 국가관광총국이 운영하는 웹사이트 '조선관광'이 기차관광상품을 소개하며 게재한 사진이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최승훈 기자] 북한이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를 위해 국제열차를 늘이고 열차내 서비스를 통일적으로 맡아보는 대외열차상업관리소를 지난 1월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는 10일 북한의 내각 기관지인 민주조선 9일자 기사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외열차상업관리소는 전문 요리사들을 배치해 외국인들과 관광객들에게 곽밥(도시락)과 청량음료를 전문으로 봉사하고 있다.

민주조선은 "사업을 시작한 지 불과 몇 달 되지 않지만, 민족적 특색이 살아나는 음식들을 봉사한다는 손님들의 좋은 평을 받고 있다"고 선전했다.

북한 관광열차 안에서 식사하는 외국인 여행객들. 북한 국가관광총국이 운영하는 웹사이트 '조선관광'이 기차관광상품을 소개하며 게재한 사진이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북한의 국가관광총국은 영어·중국어·일본어·러시아어를 지원하는 웹사이트 '조선관광'을 통해 평양~원산노선의 내륙 자연관광코스와 동해안을 따라 연결된 원산~함흥~청진의 해안철도 노선을 소개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북한 강원도 원산에는 '세계적 수준'이라고 자랑하는 마식령스키장이 2013년 12월 문을 열었다.

북한은 온천으로 유명한 남포특별시의 강서구역에는 약수목욕탕을 만들어 온수욕과 치료욕 관광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또한 북한은 올해 초, 골프장·수영장·경마장을 갖춘 함경북도의 '온성섬 관광개발구' 관광객을 대상으로 세관·통행검사·검역을 신속화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연합뉴스는 "관광업에 대한 북한의 이런 노력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남다른 관심도 있겠지만, 대북제재로 대외 창구가 막힌 상황에서 관광업을 가장 유효한 외화 획득 방법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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