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4월27일 오후 판문점 도보다리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지난해 1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판문점 ‘도보다리’에서 이뤄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대화와 관련해 “김 위원장은 ‘핵 없이도 안전할 수 있다면 우리가 왜 제재를 무릅쓰고 힘들게 핵을 갖고 있겠느냐’는 의지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저녁 KBS ‘문재인 정부 2년 특집 대담-대통령에게 묻는다’에 출연해 “김 위원장이 비핵화 의지를 아주 진솔하게 표명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미국과 회담해본 경험이 없고 참모들도 경험이 별로 없는데 회담을 한다면 어떻게 하는 게 좋겠냐’는 조언도 구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주로 김 위원장이 내게 묻고 제가 답해주는 시간이었다”면서 “두 사람이 진솔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였고 같은 민족이 같은 언어를 사용해 통역이 없어도 된다는 게 정말 좋았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