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tbs, 7~8일 여론조사…민주당↓·한국당↑ ‘1.6%차로 좁혀져’

민주당 36.4%·한국당 34.8%·정의당 8.3%·바른미래당 4.5%·평화당 2.1%

文 집권 2년 지지율 최고치 84.1%…박근혜보다 17%·이명박보다 29% 높아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북한 단거리 발사체 발사 영향으로 소폭 하락했다. 그래픽=리얼미터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가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을 끌어 내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7~8일 조사해 9일 발표한 여론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집권 2주년(105주차)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북한의 동해 단거리 발사체 발사 여파로 지난주 대비 1.8%p 내린 47.3%(매우 잘함 22.9%, 잘하는 편 24.4%)를 기록하며 하락세를 나타냈다. 다만, 3월 3주차(47.1%) 이후 8주째 40%대 후반을 유지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2.6%p 오른 48.6%(매우 잘못함 36.4%, 잘못하는 편 12.2%)로, 부정평가와 긍정평가가 오차범위(±3.1%p) 내인 1.3%p 격차로 팽팽하게 엇갈리는 것으로 집계됐다. ‘모름/무 응답’은 0.8%p 감소한 4.1%이다.

일간으로는 지난주 금요일(3일) 50.0%(부정평가 45.9%)로 마감한 후, ① 7일(화)에는 47.3%(▼2.7%p, 부정평 가 47.9%)로 내렸다가, ② 8일(수)에는 47.3%(0.0%p, 부정평가 48.6%)로 전일과 동률을 기록하며 하락세가 멈춘 것으로 조사됐다.

문 대통령의 집권 2년차 지지율 최고치는 84.1%로 박근혜 전 대통령보다 17%, 이명박 전 대통령보다는 29%가 높았다. 그래픽=리얼미터
한편 문 대통령의 집권 2년 국정 지지율 최고치는 2017년 5월 4주차의 84.1%(부정평가 10.0%)로 나타났다.

이는 박근혜 전 대통령(2013년 9월 1주차 67.0%)보다 17.1%p, 이명박 전 대통령(2008년 4월 2주차 54.8%)에 비해 29.3%p가 높은 것이다.

집권 2년 최저치는 올해 2월 3주차에 기록한 44.9%(부정평가 49.7%)로, 박 전 대통령의 집권 2년 최저치(2015년 2월 1주차 31.8%)보다 13.1%p, 이 전 대통령(2008년 7월 5주차 16.5%)에 비해 28.4%p 높다

집권 2년 동안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최고 80%대 중반에서 최저 40%대 중반으로 변동한 가운데, 집권 초 2017년 5월 3주차(81.6%)부터 2018년 1월 4주차(60.8%)까지 1차 하락기, 2018년 6월 2주차(75.9%)까지 1차 상 승기, 2018년 12월 4주차(45.9%)까지 2차 하락기, 이후 현재까지 1차 보합기로 구분할 수 있다.

1차 하락기에는 △새 정부 내각 구성을 둘러싼 인사 논란, △취임 직후부터 2017년 11월말까지 지속된 북한의 핵 실험·미사일 도발, △2017년 12월부터 본격화된 최저임금 인상 논란과 가상화폐 논란, △평창 동계 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 논란 등이 지지층 이탈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1차 하락기에 가장 큰 부정 요인 중 하나로 작용했던 ‘대북 안보’ 이슈가 ‘한반도 평화’ 이슈로 급격하게 전환되면서 2018년 상반기의 1차 상승기가 이어졌는데, 이 시기 △북한의 평창 동계 올림픽 참가, △3·5 대북 특 사 파견, △4·27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6·12 북미정상회담 등이 이어졌고, △6·13 지방선거에서 여당인 민주당이 압승했다.

하지만 6·13 지방선거 직후부터 12월 말까지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제외한 2018년 하반기 거의 전 기간에 지지율이 지속적으로 떨어졌던 2차 하락기가 이어졌다.

이 시기에는 △고용지표를 비롯한 각종 경제지표 악화 보 도가 매월 주기적으로 보도되었고, △‘경제 실패·무능·소홀’ 등 야당과 언론의 대정부 공세가 본격화됐다.

이후 올해 1월 1주차부터 현재까지 약 4개월 동안 평균 주간집계 48.2%를 전후해 대체로 긍·부정 평가가 팽팽하게 맞서는 1차 보합기가 계속되고 있다.

권순정 리얼미터 조사분석실장은 이러한 보합세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의 지속적인 ‘경제 활성화, 민생 회복’ 행보, △‘김학의·장자연·버닝썬’ 특권층 성 비위 의혹, △5·18, 세월호 망언, △2차 북미정상회담 합 의 결렬, △북한의 동해 단거리 발사체 발사, △‘3·8개각 및 이미선’ 인사 논란, △한국당의 새 리더십 구축과 대정부 공세 등 각종 긍·부정적 요인이 맞물리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민주당과 한국당의 지지율이 1.6% 차이로 좁혀졌다. 그래픽=리얼미터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 대비 3.7%p 내린 36.4%로 지난 3주 동안의 오름세를 마감하고 30%대 중반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호남,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 (PK), 서울, 30대와 20대, 60대 이상을 비롯한 전 연령층, 중도층과 진보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1.8%p 오른 34.8%로 4주째 상승세를 보이며 30%대 중반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당은 서울과 충청권, 호남, PK, 30대와 40대, 중도층과 진보층에서 주로 상승했다. 경기·인천과 TK, 60대 이상에서는 하락했다.

정의당 역시 2.1%p 오른 8.3%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정의당은 호남과 TK, PK, 경기·인천, 20대와 60대 이상, 50대, 40대, 진보층과 보수층, 중도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상승했다.

바른미래당은 0.7%p 내린 4.5%를 기록하며 약세가 지속됐고, 민주평화당 또한 0.2%p 내린 2.1%로 2주째 하락 세가 이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기타 정당이 0.4%p 오른 2.0%, 무당층(없음·잘모름)은 0.3%p 증가한 11.9%로 집계됐다.

이번 주중집계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만5368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1008명이 응답을 완료, 6.6%의 응답률(응답률 제고 목적 표집틀 확정 후 미수신 조사대상에 3회 콜백)을 나타냈다.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9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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