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리서치앤리서치, 4월19~20일 여론조사…일자리 창출 등 경제 정책은 하위권

이념성향별 및 정당지지도에 따라 극명하게 갈려…보수 진영, ‘성과 없다’에 압도적 평가

국민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이후 가장 큰 성과를 낸 분야로 북핵 문제를 꼽았다. 그래픽=리서치앤리서치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국민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이후 가장 큰 성과를 낸 분야로 '북핵 문제' 진전을 꼽았다.

이는 같은 항목을 조사한 지난 2017년 당시 ‘문재인정부에서 가장 기대하는 역할’ 질문에서 5위를 차지했던 북핵 해결이 4단계 상승한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가 창간 5주년을 맞은 데일리한국의 의뢰로 지난 4월19~20일 이틀간 조사해 5일 발표한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가장 성과가 있었던 일’ 여론조사에서 밝혀졌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취임 3년 차에 접어드는 문재인정부에서 지금까지 가장 성과가 있었던 일로 북핵 문제 등 남북갈등 해소가 36.6%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정경유착 근절 등 부패 척결이 14.5%, 일자리 창출 등 경제 정책 5.6%, 한미FTA 등 대외정책 4.6%, 개헌 등 정치선진화 조치 2.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성과 없었다는 답변은 26.2%로 2위를 차지하며 문재인정부의 종합적인 정책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상당수 드러난 점이 확인됐다.

특히 데일리한국이 2017년 조사할 당시 문 대통령에게 기대하는 역할 1순위로 꼽혔던 일자리 창출 등 경제 정책은 3년 만에 3위로 추락하면서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이념성향별 및 정당지지도에 따라 답변은 극명하게 갈렸다.

보수층과 중도보수층은 문 대통령이 북핵 문제 해결에 진전이 있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아무런 성과가 없었다에 각각 52.2%와 47.8%로 압도적으로 표를 던졌다.

반면 진보층과 중도진보층은 북핵 문제 해결에 각각 48.4%와 62.1%로 지지했다.

정당별로 분석한 결과로도 진보 진영을 기반으로 하는 더불어민주당(50.0%)과 민주평화당(44.8%), 정의당(55.8%)은 북핵 문제 해결 성과를 높게 평가 했으나, 보수 진영을 바탕으로 하는 자유한국당(62.3%)과 바른미래당(31.8%)은 아무런 성과가 없었다고 평가절하 했다.

이번 조사는 데일리한국 의뢰로 리서치앤리서치가 2019년 4월19~20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유권자 1007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 RDD 방식으로 표본을 추출했으며(유선 27%, 무선 73%),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1:1 전화면접 방식(CATI)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10.4%이며, 통계보정은 2019년 3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셀가중) 이뤄졌고,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3.1%p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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