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로 추정되는 북한의 전술유도무기.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진우 기자]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4일 대구경 장거리 방사포와 전술유도무기가 동원된 화력타격훈련을 한 사진을 공개했다.

전문가들은 이를 통해 러시아의 전술 탄도미사일 '이스칸데르'와 흡사한 미사일이 등장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중앙통신은 5일 "김정은 동지께서 5월 4일 조선 동해 해상에서 진행된 전연(전방) 및 동부전선 방어 부대들의 화력타격훈련을 지도하셨다"며 "경상적인(변동없이 정상적으로 계속되는) 전투 동원 준비를 빈틈없이 갖추도록" 할 목적으로 훈련이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4일 사격준비 과정을 검열한 뒤 타격 순서와 방법을 정해주고 사격 명령을 내렸다.

북한은 전날 오전 강원도 원산 호도반도 일대에서 '단거리 발사체' 수 발을 발사했으며 발사체는 동해상까지 최소 70㎞, 최대 200㎞까지 비행했다고 군은 밝힌 바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처음에 북한이 쏜 기종을 '단거리 미사일'로 발표했으나 40여분 만에 '단거리 발사체'로 수정했다.

하지만 중앙통신이 이날 게재한 사진에는 러시아의 지대지미사일인 이스칸데르 미사일과 외형이 거의 비슷한 무기가 발사되는 장면이 등장했다고 전문가들은 파악했다.

이스칸데르 미사일은 사거리를 60∼70㎞에서부터 500㎞까지 조절이 가능하다. 유도 방식으로 종말 단계에서 탄두 부분을 조종할 수 있어 요격이 까다롭다.

북한이 언급한 '전술유도무기'가 사실은 탄도미사일 계열인 '북한판 이스칸데르'를 발사한 것이라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 안보리 결의는 북한에 모든 종류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금지하고 있는 중이다.

사진에는 북한의 240㎜ 방사포, 300㎜ 방사포로 파악되는 무기도 등장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