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문덕호 대사 언급…“가족과 외교부 동료들께 위로”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후 청와대에서 신임장을 수여한 대사들과 간담회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왼쪽부터 장하성 주중국 대사, 문 대통령, 남관표 주일본 대사. 뒷쪽은 왼쪽부터 이석배 주러시아 대사, 고형권 주OECD 대사, 임성남 주아세안 대사.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신임 공관장(대사)들에게 신임장을 수여하고 “임무는 막중하고 공직자로서 최선을 다해야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이다. 그것이 대한민국을 위하는 길임을 잊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장하성 주(駐)중국·남관표 주일본·이석배 주러시아·임성남 주아세안·고형권 주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등 새로 임명된 대사 23명에게 신임장을 수여한 뒤 이같이 밝혔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환담 자리에서 “오늘 오신 여러분께 당부 말씀을 드리자니 지난 4월 30일 핀란드에서 현지 임무 중 별세한 문덕호 대사가 떠오른다”면서 “가족과 외교부 동료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언급했다.

앞서 고(故) 문덕호 대사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급성 백혈병으로 현지에서 쓰러져 헬싱키대학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던 중 별세했다.

장하성 주중대사는 “지난 4주간 중국에서 활동을 시작했다”면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자리의 책임감이 얼마나 막중한지 새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장 대사는 “우리나라 이익을 대변함은 물론 교민 보호가 큰 임무”라면서 “또 한중관계에서 풀어야 할 숙제가 많지만 한국 경제·사회에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임성남 주아세안대사는 “신남방 정책 전초기지 아세안 대표부를 맡게 돼 큰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주변 4강에 집중했던 기존 틀을 바꾸려는 시도가 신남방정책인데, 우리와 아세안 국가 각자 필요성이 시너지를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아울러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한·메콩 정상회의도 성과를 내도록 꼼꼼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창식 주앙골라대사는 “아프리카라는 우리와는 멀리 떨어진 낯선 환경으로 가지만 기회의 땅”이라면서 "현재 앙골라는 내전을 겪었지만, 국민통합을 이뤄내 경제 도약을 하고 있어서인지 한국에 대한 관심이 무척 높다. 새로운 협력 파트너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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