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tbs, 22~24일 여론조사…한국당, 문재인정부 출범 뒤 최고치

민주당 38.6%·한국당 32.1%·정의당 7.3%·바른미래당 4.9%·평화당 3.0%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했다. 그래픽=리얼미터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22~24일 조사해 25일 발표한 여론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취임 103주차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지난주 대비 0.5%p 내린 47.7%(매우 잘함 26.9%, 잘하는 편 20.8%)로 완만한 하락세를 보였으나 6주째 40%대 후반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2.0%p 오른 48.1%(매우 잘못함 33.8%, 잘못하는 편 14.3%)를 기록, 부정평가와 긍정평가가 0.4%p 박빙의 격차로 팽팽하게 맞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1.5%p 감소한 4.2%이다.

권순정 리얼미터 조사분석실장은 이 같은 변화에 대해 “지난 주말에 있었던 한국당의 대정부 장외투쟁과 여야의 패스트트랙 대립 격화가 중도보수 성향의 이탈과 더불어, 진보층의 결집으로도 이어지는 등 진영별 양극화를 초래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일간으로는 지난주 금요일(19일) 49.1%(부정평가 45.4%)로 마감한 후, 한국당의 ‘좌파독재 문재인 정권 규탄’ 장외집회가 있었던 지난주 주말을 경과하며, 여야 4당의 선거제, 공수처 설치 등 쟁점법안 패스트트랙 합의와 이에 대한 한국당의 강한 반발이 있었던 22일(월)에는 46.3%(부정평가 48.6%)로 하락했다.

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 당내 추인과 한국당의 국회 철야농성 소식이 이어졌던 23일(화)에도 46.1%(부정평가 49.2%)로 내렸다가, ‘오신환 사보임 공방’, 한국당의 ‘사보임 반대’ 국회의장 집단방문 논란 등 패스트트랙 대립이 지속됐던 24일(수)에는 48.6%(부정평가 47.2%)로 반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 계층별로는 중도보수층과 중도층, 서울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 30대에서는 하락한 반면, 진보층, 충청권과 대구·경북(TK), 20대와 40대에서는 상승했다.

한국당의 지지율이 문재인정부 출범 뒤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래픽=리얼미터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은 지난주 대비 0.8%p 오른 38.6%로 2주째 상승세를 나타냈다. 민주당은 진보층과 중도층, 충청권과 대구·경북(TK), 호남, 20대와 40대에서 오른 반면, 보수층, 경기·인천, 30대와 60대 이상에서는 내렸다.

자유한국당 역시 0.8%p 오른 32.1%를 기록, 2주째 상승세를 보이며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당은 이념성향 분류에서 중도보수 성향의 ‘모름/무응답’ 유보층, 충청권과 서울, 20대와 50대, 60대 이상에서 오른 반면, 진보층, 부산·울산·경남(PK)과 경기·인천, 40대와 30대에서는 내렸다.

정의당은 0.1%p 내린 7.3%로 지난주에 이어 횡보하며 7%대가 지속됐고, ‘오신환 사보임 계파 갈등’ 등 패스트트랙을 둘러싼 당내 분쟁이 격화하고 있는 바른미래당은 0.2%p 오른 4.9%로 3주째 4%대의 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민주평화당은 1.1%p 오른 3.0%를 기록했다.

이어 기타 정당이 0.3%p 내린 1.3%, 무당층(없음·잘모름)은 2.5%p 감소한 12.8%로 집계됐다.

이번 주중집계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만5416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1508명이 응답을 완료, 5.9%의 응답률(응답률 제고 목적 표집틀 확정 후 미수신 조사대상에 3회 콜백)을 나타냈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9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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