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후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을 마치고 서울공항에 도착, 순방 기간 중 부친상을 당한 박익(왼쪽) 공군 1호기 기장을 위로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중앙아시아 순방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공군 1호기 기장을 찾았다. 부친상을 당하고도 일정을 완수한 기장에게 감사의 인사를 건네기 위함이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순방을 마치고 성남 서울공항으로 귀국한 직후 자신이 타고 온 공군 1호기의 조종석을 직접 방문했다. 문 대통령이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공항에는 여당 정치인과 장관 등 영접 인사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에 따르면 공군 1호기를 비행한 박익 기장의 아버지이신 박영철씨는 지난 19일 영면에 들었다. 박 기장은 부친의 별세 소식을 타국에서 들었지만, 귀국하지 않았다.

고 부대변인은 “월남전 참전용사인 아버지는 ‘임무를 다하고 돌아오라’라고 유언하셨고 아들은 그대로 따랐다.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박 기장과 마주 앉아 “이 좁은 곳에서 고생이 정말 많으셨다. 많이 힘드셨을 텐데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위로를 전했고, 박 기장은 “공무에 누가 되고 싶지 않았다. 최선을 다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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