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YTN, 15~17일 여론조사…‘이미선’으로 ↓ ‘세월호 망언’으로 ↑

민주당 37.6%·한국당 32.0%·정의당 7.0%·바른미래당 4.8%·평화당 1.7%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했다. 그래픽=리얼미터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했지만, 5주 연속 40%대 후반을 기록하며 큰 변동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15~17일 조사해 18일 발표한 여론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취임 102주차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지난주 대비 0.4%p 내린 47.6%(매우 잘함 23.5%, 잘하는 편 24.1%)를 기록, 한 달 동안 1%p 미만의 등락으로 5주째 40%대 후반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 역시 0.3%p 내린 46.5%(매우 잘못함 31.3%, 잘못하는 편 15.2%)로 긍·부정 평가가 1.1%p 박빙의 격차로 팽팽하게 맞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0.7%p 증가한 5.9%이다.

주중집계로는 지지율 변화가 미미했지만, 16일(화)에는 46.7%로 내렸다가, 17일(수)에는 49.2%로 오르는 등 일간집계 상으로는 등락이 뚜렷했다.

이에 권순정 리얼미터 조사분석실장은 “주초에 있었던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자격을 둘러싼 논란이 주요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 직후, 이내 불거졌던 한국당 전·현직 의원들의 ‘세월호 망언’ 논란 확산이 반등의 주요 계기가 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일간으로는 지난주 금요일(12일) 47.9%(부정평가 46.5%)로 마감한 후, 문재인 대통령이 4차 남북정상회담을 제안했던 15일(월)에는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자격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며 47.1%(부정평가 45.9%)로 내렸다.

청와대가 이미선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의 재송부를 국회에 요청하고 한국당 전·현직 의원들의 ‘세월호 망언’ 논란이 불거졌던 16일(화)에도 46.7%(부정평가 47.3%)로 하락했다가, ‘세월호 망언’ 후폭풍이 이어지고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보석 석방 소식이 알려졌던 17일(수)에는 49.2%(부정평가 45.9%)로 반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 계층별로는 보수층과 중도층, 충청권과 대구·경북(TK), 40대와 50대에서는 하락한 반면, 진보층, 경기·인천과 서울, 호남, 30대에서는 상승했다.

민주당과 한국당의 지지율이 나란히 상승했다. 그래픽=리얼미터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 대비 0.8%p 오른 37.6%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지난주까지 진보층의 이탈로 약세를 보여 왔으나, 이번 주 진보층이 큰 폭으로 상승하며 평소의 지지율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간집계로는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자격을 둘러싸고 논란이 확대되었던 15일(월)에 35.2%까지 하락했다가, 한국당 전·현직 의원들의 ‘세월호 망언’ 논란이 확산되었던 17일(수)에는 40.3%로 급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 계층별로는 진보층, 부산·울산·경남(PK)과 서울, 경기·인천, 50대와 20대에서 상승한 반면, 중도층과 보수층, 호남과 충청권, 대구·경북(TK), 30대와 40대에서는 하락했다.

자유한국당 역시 1.2%p 오른 32.0%를 기록했는데, 이미선 후보자에 대한 반대 공세를 집중시켰던 주초 16일(화) 일간집계에서 34.6%까지 상승했다가, 자당 소속 전·현직 의원들의 ‘세월호 망언’ 후폭풍이 확산되었던 17일(수)에는 29.5%로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당은 중도층과 보수층, 호남과 충청권, PK, 30대에서 상승한 반면, 진보층, 서울, 20대에서는 하락했다.

정의당은 2.3%p 내린 7.0%로 지난주의 강세가 멈췄는데, 큰 폭으로 하락한 진보층에서 다수가 민주당으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지도부 내분이 격화되며 분당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바른미래당은 0.1%p 내린 4.8%로 2주 연속 4%대의 최저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른미래당 호남계와 반민주당 제3지대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민주평화당 또한 0.8%p 내린 1.7%를 기록, 창당 후 처음으로 1%대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기타 정당이 0.4%p 내린 1.5%, 무당층(없음·잘모름)은 1.6%p 증가한 15.4%로 집계됐다.

이번 주중집계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만6524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1514명이 응답을 완료, 5.7%의 응답률(응답률 제고 목적 표집틀 확정 후 미수신 조사대상에 3회 콜백)을 나타냈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9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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