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희 의원, 'KT 경영고문' 명단 공개…최고 월 1300만원 주기도

황창규 KT 회장이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헤스페리아 호텔에서 열린 MWC19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창민 기자]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14년 1월 황창규 회장 취임 이후 정치권 인사, 군인과 경찰, 고위 공무원 출신 등 14명에게 고액의 급여를 주고 각종 로비에 이들을 활용했다는 주장이 제기한 가운데, KT는 25일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고문 계약을 맺고 경영자문을 받은 만큼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인 이철희 의원이 공개한 'KT 경영고문' 명단에 따르면, KT는 2014년 11월부터 현재까지 정치권 인사 6명, 퇴역장성 1명, 전직 지방경찰청장 등 퇴직 경찰 2명, 고위 공무원 출신 3명, 업계 인사 2명을 자사 경영고문으로 위촉해 매달 자문료 명목의 보수를 지급했다.

자료=이철희 의원실 제공

자문료는 1인당 수천만원에는 많게는 수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T가 이들에게 지급한 자문료 총액은 약 20억원이다.

KT가 경영고문을 집중적으로 위촉한 시기는 2015년 전후로, 이 시기는 △유료방송 합산규제법 △SK브로드밴드-CJ헬로비전 합병 △황 회장의 국감 출석 등 KT와 통신업계에 민감한 현안이 줄지을 때여서 논란을 더욱 가중시켰다.

한편 KT 새노조 측은 황 회장의 즉각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KT 새노조는 24일 성명을 내고 "자문위원들이 회사를 위한 조직이 아니라 회장을 위한 조직이라는 문제 제기가 꾸준히 이어져 왔다"며 "황 회장 등 관련 경영진에 대해 자문료 지급 경위에 대해 추가 고발을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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