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연락사무소 인원은 정상 출경…"개성에 나온 北기관들과 접촉해 북측 상황 파악할 것"

김창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사무처장 겸 부소장을 비롯한 직원들이 25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개성으로 출경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김창수 개성 공동연락사무소 부소장은 25일 “북측의 태도도 연락사무소를 폐쇄한다는 그런 것보다는 연락사무소를 유지하는데 불씨는 남겨둔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김 부소장은 이날 오전 경기도 파주시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에서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개성으로 출경 전 기자들을 만나 “북측은 지난주 금요일 오전 자신들이 연락사무소에서 철수하고, 우리(남측)가 연락사무소에 체류하는 건 상관하지 않겠다고 얘기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부소장은 ‘향후 업무 진행방식’을 묻는 질문에는 “북측 연락사무소 직원이 없기에 일상적인 연락업무 등은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며 “개성에 나온 북측의 여러 기관들이 있으니, 접촉하면서 북측 상황을 파악하는대로 서울과 상황을 공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소장은 “북측이 연락사무소에서 철수했지만, 저희들은 불씨가 살아있기에 불씨를 지키기 위해 평상시와 다름없이 출근하고 있다”며 “개성에 들어가게 되면 상황을 예의주시 하면서 서울과 긴밀하게 연락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 부소장은 ‘오늘 (우리측 인원의) 정상 출경을 위해 북측과 접촉했을 때 어떤 메시지를 받았느냐’는 질문에는 “북측에서는 (우리측 인원의 출경을 위한) 행정 조치에 대해 평상시와 다름없이 협조를 잘 해주고 있다”며 “(행정조치 외) 특별한 얘기는 없었다”고 답했다.

앞서 22일 북측 연락대표는 ‘상부의 지시에 따라 철수한다’는 입장을 우리에게 통보하고 연락사무소에서 전격 철수했다.

정부는 북측의 철수와 상관없이 일단 연락사무소에서 근무할 우리측 인원들의 출경을 계속 진행, 정상적인 근무 체제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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