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YTN, 15일 여론조사…"외신보도 인용한 것으로 적절한 발언" 39.1%

민주·정의당 지지층, 진보·중도, 여성, 호남·충청·경인, 30·40대, "부적절" 우세

리얼미터가 15일 조사해 18일 공개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문 대통령, 김정은의 수석대변인' 발언에 대한 국민여론조사 결과. 그래픽=리얼미터 제공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국회 교섭단체 연설 중 외신을 인용해 문재인 대통령을 ‘김정은의 수석대변인’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국민 절반 가량은 ‘부적절하다’고 응답했으나, 적절하다는 의견도 10명중 4명꼴로 적지 않게 나타나 이념과 지지정당의 성향에 따라 확연한 입장 차를 나타냈다.

이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노종면의 더뉴스’ 의뢰로 15일 나 원내대표의 ‘문 대통령, 김정은의 수석대변인’ 발언에 대한 국민여론을 조사해 18일 발표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조사 결과 ‘대통령을 모독한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응답이 50.3%로 ‘외신보도를 인용한 것으로 적절한 발언’이라는 응답(39.1%)보다 높게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10.6%.

세부적으로 정당지지층과 이념성향에 따라 상이한 결과를 보였는데, 특히 더불어민주당(부적절 93.1% vs 적절 4.8%)과 정의당 지지층(74.3% vs 10.9%), 진보층(78.5% vs 17.4%), 광주·전라(70.9% vs 27.4%), 30대(70.8% vs 24.4%)에서‘부적절하다’는 응답이 70%이상으로 높게 나타났다.

중도층(54.2% vs 38.8%), 여성(51.8% vs 33.3%), 대전·충청·세종(64.0% vs 28.4%)과 경기·인천(52.0% vs 40.5%), 40대(64.2% vs 29.4%)에서도 ‘부적절’ 응답이 다수로 나타났다.

반면 자유한국당(부적절 7.1% vs 적절 83.6%)과 바른미래당 지지층(41.2% vs 58.8%), 보수층(19.1% vs 75.9%), 대구·경북(31.3% vs 45.1%), 60대 이상(34.0% vs 57.0%)에서는‘적절하다’는 응답이 대다수거나 우세하게 조사됐다.

한편 부산·경남·울산(부적절 43.3% vs 적절 39.0%), 50대(50.8% vs 43.2%)와 20대(38.3% vs 32.7%)에서는 ‘부적절’응답이, 무당층(31.1% vs 36.2%)에서는 ‘적절’응답이 각각 오차범위 내에서 우세한 양상이었다.

남성(48.7% vs 45.1%), 서울(45.5% vs 46.6%)에서는 양론이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성인 5948명에게 접촉해 최종 506명이 응답을 완료, 8.5%의 응답률(응답률 제고 목적 표집틀 확정 후 미수신 조사대상에 3회 콜백)을 나타냈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20%) 및 무선(6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9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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