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YTN, 11~15일 여론조사…문재인 대통령, 3주 연속 하락 44.9%

민주당 36.6%·한국당 31.7%·정의당 6.9%·바른미래당 5.9%·평화당 2.1%

리얼미터가 11~15일 조사한 3월2주차 정당지지도. 그래픽=리얼미터 제공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3월2주차 주간집계 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은 3주 연속 내림세가 이어지며 작년 12월4주차(36.8%)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자유한국당은 4주 연속 상승하며 지난 2016년 10월2주차(31.5%)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의 의뢰로 11~15일 조사해 18일 발표한 여론에 따른 것이다.

민주당의 지지율은 3월1주차 주간집계 대비 0.6%p 내린 36.6%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호남과 서울, 40대와 20대, 가정주부와 사무직, 노동직, 보수층에서는 하락한 반면, 충청권과 부산·울산·경남(PK), 50대, 학생과 자영업에서는 상승했다.

한국당은 1.3%p 오른 31.7%로 4주 연속 상승, 국정농단 사태가 본격화하기 직전인 2016년 10월 2주차(31.5%) 이후 약 2년 5개월 만에 주간집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조사됐다.

권순정 리얼미터 조사분석실장은 “한국당의 상승은 ‘새 지도부에 대한 보수층, 중도층 일부의 기대감 상승’과 이에 따른 ‘지지층 결집의 구심력 증가’‘2차 북미정상회담 합의 결렬에 의한 반사이익’ 보수층 결집으로 이어진 나경원 원내대표의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수석대변인 발언 논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정의당은 0.1%p 내린 6.9%로 1주일 전에 이어 횡보했고, 바른미래당은 0.3%p 내린 5.9%로 2주 연속 하락하며 5%대로 떨어졌다. 민주평화당은 1주일 전과 동률인 2.1%를 기록했다.

기타 정당이 0.1%p 오른 1.7%, 무당층(없음·잘모름)은 0.4%p 감소한 15.1%로 집계됐다.

리얼미터가 11~15일 조사한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97주차 국정수행 지지율. 그래픽=리얼미터 제공
이번 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97주차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지난주 3월1주차 주간집계 대비 1.4%p 내린 44.9%(매우 잘함 22.8%, 잘하는 편 22.1%)로 3주 연속 하락, 작년 12월4주차의 기존 취임 후 최저치(45.9%)를 11주 만에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2.9%p 상승한 49.7%(매우 잘못함 33.1%, 잘못하는 편 16.6%)로 지난 부정평가 최고치(작년 12월 4주차, 49.7%)까지 오르면서 50% 선에 근접, 주간집계로는 취임 후 처음으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오차범위(±2.0%p) 밖인 4.8%p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모름/무응답’은 1.5%p 감소한 5.4%.

일간으로는 지난 8일 44.7%(부정평가 47.3%)로 마감한 후, 문 대통령이 동남아 3개국 순방을 위해 출국했던 주말을 경과하며 11일에도 44.5%(부정평가 48.3%)로 약세가 이어졌다.

이어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연설 중 “문 대통령은 김정은 수석대변인”발언 논란으로 민주당과 한국당이 대립했던 12일에는 44.8%(부정평가 50.3%)로 소폭 올랐고, 미세먼지 대책 관련 법안 국회 본회의 통과와 신용카드 소득공제 제도 연장 소식 보도가 있었던 13일에도 46.0%(부정평가 49.5%)로 회복세를 보였다.

이후 공동주택 공시가격 인상 발표 소식, ‘버닝썬 사태’ 경찰유착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 가능성 보도, 검경수사권 조정 논란 보도가 있었던 14일에는 44.5%(부정평가 50.2%)로 내렸다가, 北 ‘비핵화 협상 중단 고려’ 발표 소식이 있었던 15일에는 44.7%(부정평가 49.3%)로 횡보한 것으로 조사됐다.

권순정 실장은 “이러한 하락세에는 2차 북미정상회담 합의 결렬 이후 북한의 미사일 발사장 복구 정황, 북한의 비핵화 협상 중단 가능성 발표 등 한반도 평화에 대한 부정적 소식이 이어진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세부 계층별로는 서울과 대구·경북(TK), 호남, 40대와 50대, 60대 이상, 가정주부와 노동직, 무직, 사무직, 한국당 지지층, 보수층, 진보층에서 하락한 반면, 충청권과 부산·울산·경남(PK), 학생과 자영업, 민주평화당과 정의당 지지층, 중도층에서는 상승했다.

이번 주간집계는 3월11일(월)부터 15일(금)까지 닷새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3만2145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2517명이 응답을 완료, 7.8%의 응답률(응답률 제고 목적 표집틀 확정 후 미수신 조사대상에 3회 콜백)을 나타냈고,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9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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