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내부 조율 실패로 최종 합의 진통…한국당, 바른미래당 공조탈퇴 촉구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와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선거제도 개편을 위한 선거법 개정안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상정을 추진 중이지만 최종합의를 보지 못해 난항이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국획정위원회의 획정안 국회 제출 법정시한인 15일까지 선거법 개정안과 함께 패스트트랙으로 상정할 법안을 합의할 예정이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이에 선거구획정위는 18일 전체회의를 열어 별도의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여야 4당의 합의가 진통을 겪고 있는 이유는 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의 조율이 끝나지 않아서다.

민주당은 의석수는 현행 300석을 유지하고 준영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는 선거제 개편안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법, 검경 수사권 조정안 등을 함께 패스트트랙으로 상정한다는 방침이다.

바른미래당은 전날 의원총회를 열고 패스트트랙으로 상정할 법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지만 내부 조율에 실패했다. 선거법 개정안에 대한 의견이 갈리는데다, 이와 연계해 상정할 법안에 대해서도 반대여론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은 이날 국회에서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바른미래당의 패스트트랙 공조 이탈을 촉구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혹시라도 오늘 있을 (여야 4당) 합의에 대비해 비상대기 할 것”이라며 “바른미래당 내부의 양심있는 의원들을 믿는다. 여당의 들러리가 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