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자질 의심케 하는 망언으로 대통령 모독하고 국민 명예 훼손”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원내대변인이 지난 12일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 내용과 관련,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징계안을 13일 오전 국회 의안과에 제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3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징계안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출했다.

앞서 나경원 원내대표는 하루 전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북한에 대한 밑도 끝도 없는 옹호와 대변 이제는 부끄럽다”면서 “더 이상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낯 뜨거운 이야기를 듣지 않도록 해 달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 문재인정부에 대해선 “좌파독재, 좌파정권, 먹튀 정권, 욜로 정권, 막장 정권"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민주당은 징계안을 통해 “나 원내대표의 발언은 국회의원의 자질을 의심스럽게 하는 망언”이라면서 “대한민국 국회의 품격을 심각하게 훼손한 동시에 촛불혁명을 통해 선출된 대한민국 대통령을 모독하고 대한민국의 주권자인 국민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국회법 제25조(품위유지 의무) △국회법 제146조(모욕 등 발언의 금지) △국회의원윤리강령 제1호 △국회의원윤리실천규범 제2조(품위유지) 등을 언급하며 “나 원내대표가 이를 현저하게 위반해 국회의 명예와 권위를 심대하게 실추시켰기에, 국회법제155조(징계) 16호에 따라 엄중히 징계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당은 민주당의 나 원내대표 징계안 제출에 대해 홍영표 원내대표에 대한 징계안 제출로 맞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제1야당 원내대표의 국회 연설을 방해했다는 지적이 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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