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고위급회담, 아직 결정된 계획 없어…시간 갖고 상황봐야 할 것”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통일부는 6일 “오늘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방북 신청이 있었다”며 “관계부처 협의, 미국 등 국제사회의 이해과정, 북한과의 협의 등 여러 요인을 살펴보면서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백태현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

백 대변인은 “우리정부도 기업의 재산권 보호 차원에서 자산점검 방북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며 “가동 차원이 아니라 자산점검·유지 차원의 작업은 현 제재 틀 내에서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백 대변인은 ‘지난 1월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방북 신청을 보류했을 때보다,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합의문이 도출되지 않은 지금이 오히려 상황은 더 악화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NSC(국가안전보장회의)에서도 밝혔지만, 회담이 실패했다고 보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백 대변인은 “(저희도) 의미있는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하고 있다”며 “(비핵화의) 긴 과정에서 보다 빨리 의미있는 성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관련 업무를) 해나가고자 하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백 대변인은 ‘북측에 남북고위급회담 개최 제안을 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현재는 결정된 것이 없다”며 “상황을 보면서 입장을 정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백 대변인은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북한과 미국도 시간을 갖고 입장을 정리·조율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 단계에서는 조금 더 시간을 갖고 상황을 보면서 입장을 정해야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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