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비서관 인사 단행…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외교·안보 라인 재정비 차원

문재인 대통령은 신설된 청와대 안보전략비서관에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왼쪽)을 임명하고, 개칭된 평화기획비서관에 최종건 평화군비통제비서관을 유임시켰다. 사진=청와대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신설된 안보전략비서관에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을 임명했다.

이와 함께 평화군비통제비서관실이 평화기획비서관실로 개칭된 가운데 비서관직에 최종건 비서관을 유임시켰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이번 인사와 관련된 일부 직제 개편은 하루 전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됐다.

노규덕 신임 비서관은 서울대 신문학과 출신으로 주미국대사관 참사관과 한반도교섭본부 평화외교기획단장, 주나이지리아 대사, 외교부 대변인을 지내는 등 외교 분야에서 잔뼈가 굵다.

최종건 신임 비서관은 미국 로체스터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뒤 언세대 정치학 석사와 미 오하이오주립대 정치학 박사를 취득했다.

최 신임 비서관은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 정책자문위원을 거쳐 북한대학원대 조교수,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부교수 등 학계에서 머물다가 문재인정부 출범 뒤 평화군비통제비서관으로 발탁됐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7~28일 2차 북미정상회담 비핵화 담판 이후 외교·안보 라인을 재정비하는 모양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28일에는 국가안보실 1차장에 김유근 국방부 주한미군기지이전 사업단 단장을, 2차장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임명하는 등 동시에 교체하기도 했다.

특히 김현종 2차장에게는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을 이끌어 타결시키는 등 미국과 폭넓은 관계를 맺어온 경험을 살려 이를 바탕으로 비핵화 문제를 논의해나가기 위해 '비핵화 업무'를 전담시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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